Monday, November 2, 2009

룸메이트 식단

듀크 학부생활을 한지 어느덧 2년이 다되간다.
그동안 친구들도 많이 사겼고 문화적인 충격과 새로운 경험들도 다양하게 해봤다.
공부도 물론 힘들고 나의 꿈도 서서히 구체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했지만 이런 무거운 이야기들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듀크에서 사귄 나랑 가장 친한 친구를 소개하려한다.
이름은 Brianna Bartinez.
플로리다에 집이 있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재미있는 아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친구는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를 사랑하는 재미있는 말로 Asian-Freak이다.

미국에서 동방신기는 DVSK, DVSK, TVSQ등등 이니셜로 그룹이름을 부른다.
슈퍼주니어는 뭐 영어니 달리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Bri가 방에서 동방신기의 오정반합(참고로 저는 동방신기를 잘 몰라서 이 노래가 아닐 수 있으니 틀리면 수정댓글 부탁합니다~ㅎ)을 듣고있다.

듀크는 친구가 많으면 많을 수록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
학교가 원악에 시골에 있고 학교 캠퍼스 밖은 밤에는 원악에 위험한 지역이기 때문에 나갈 수 없다.
따라서 친구들하고 많이 어울려다니면서 학교생활을 해야 조금이나마 외로운 마음을 떨쳐낼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학부 한국인 친구 몇몇 애들은 이런 점이 조금은 부족한 것 같다.
나와 (미국인) 친구들이 대화를 할때 물어보는 질문중 하나는

"왜 한국인들은 그렇게 몰려다니냐?"이다.
뭐 이런것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문화적으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건 당연하다.
그리고 듀크가 같은 인종끼리 몰려다니는것으로도 유명한 학교다.

그러나 나같은 경우는 원악에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것을 좋아하고
우리 속담처럼 '옷깃이 살짝만 닿아도 인연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의 시간을 할애해서 미국인들하고도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그리고 한가지 또 재미있는 점은 미국 친구들이 더 재미있게 논다는 점이다.
한국인들이 놀때는 보통 술을 마시지만,
미국에서는 애들이 차는 필수품이라고 생각하기 떄문에 하나씩 다 가지고 있어 같이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고,
한 번 놀때 정말 화끈하게 놀기 때문이다.

아무튼 친구의 동방신기의 노래로 많은 것을 생각해보았다.
앞으로 남은 학부생활 2년도 잘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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