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2, 2009

미국 대학 입학의 진실과 오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어떤 성격의 글을 써야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좋은 정보를 얻어간다고 생각할까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네이버 검색창에 미국 유학이란 검색어로 블로그 방문을 여러곳 해봤다.
검색을 해본 결과 많은 블로그인들이 미국 대학을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자료를 올려주셨다.

학교 선택부터 시작하여 (아이비리그란 이런것이다..등등)
SAT I & II
TOEFL
AP's
Extracurricular Activities
Volunteering
FA (Financial Aid)

여기에 에세티는 몇점이상 받아야 아이비리그(Ivy League)에 지원할수 있다,
토플은 110점 기본적으로 깔아줘야한다,
봉사활동 몇시간이상 해야한다,
에이피는 기본 몇개정도 봐서 5점 받아야 한다등....정말 많은 분들이 유학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서 좋은 자료를 올려주셨다.

따라서 나는 이런 자료는 안 올리기로 했다...다만 몇가지 오해와 진실 혹은 조언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이글을 읽는 분 본인이 유학을 준비하고 있거나 학부모님이시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1) 정말 SAT I은 >2200을 받아야 미국 탑10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or 합격할 수 있다?)

->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본인을 포함해서 제 주위 친구들 그렇게 높은 점수 안받고 합격한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일 단 미국대학에 지원할때 최소 몇점은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란 기준은 존재하지 않으며 2200점을 넘으면 무조건 합격한다는 기준도 없습니다. 다만 어느정도의 점수는 받아야 자신의 성취능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수도 없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외국인으로서 2100점정도면 충분한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개중엔 2200점이나 2100점이나 결국 높은 점수다란 분들이 많으실텐데 시험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2100에서 2200, 2200에서 2300올리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말씀드리고 싶은점은 100점 올리겠다고 시험 공부하고 돈낭비하지말고 차라리 그런 시간에 책을 읽어란 충고를 해주고 싶네요.


2) 정말 FA를 신청하면 합격률이 낮아지나?

-> 이건 맞는말입니다. 객관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미국에서 세금을 내지 않는 외국인에게 학자금 도움을 주기보다는 내국인을 도와주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덕운다나 지금같은 recession (경제가 안좋은 상황)에서는 더욱이 외국인에게 궁색하기 마련이죠...반면에 이번 class of 2013 지원 현황에 따르면 Early Decision (수시)으로 지원한 미국인 대부분이 학자금 보조를 신청했습니다. 다시말해 학교에서 그만큼 지원을 많이 해준다는 것이죠 미국인들에게...

제가 하고싶은 말은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원서를 쓸때 절대 학자금보조 신청을 안한다는 경향입니다.......합격률 높이려고...
뭐 저같이 경제적으로 부족한 환경에서 사시는 분이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미국 대학 4년동안(사립대학 기준) 2억 5000만원정도 투자를 한다는 생각을 가지시면 됩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몇년간 FA를 신청 안한 결과 학교에서는 "한국에 부자가 많고 유학 오는 사람들은 다 돈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 친구들 정말 50%이상 학교에서 경제적 지원 받고 다닙니다. 심지어는 돈 한푼도 안내고 다니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다른말로 제가 낸 등록금이 제 친구들 학자금으로 쓰여지고 있다는 거죠...........

정말 한국인들 반성해야합니다. 2억 5000만원이 누구 옆집 개 이름입니까?
누가정말 나서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야합니다...
FA지원하라고...


3) 봉사활동은 기본 1000시간 해야한다?

이 건 절~대 아닙니다.봉사활동이란 자고로 무엇입니까?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주변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나 희망을 나눠주는 일입니다. 감이 이런것을 어떻게 시간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까? 정말 봉사활동을 하고싶다란 생각이 있으면 도와줄 수 있을 정도로만 하세요. 대학 꼭 잘가겠다고 오랜시간하지말고 봉사활동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란 분들은 꼭 안하셔도됩니다.


4) 원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에세이입니다. 다른것 다 필요 없습니다. 만약 지원하고 싶은 대학이 정말 좋은 학교다 그러면 다른 요인들 (시험점수, 봉사활동, 과외활동 등)은 거의다 학생들끼리 비슷합니다. 제가 보기에 정말 합격에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에세이!입 니다 (만약 학생이 뭐 유명한 과학 저널에논문을 실었다 이러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뭐 고등학생이 이런건 거의 불가능 하지만...) 이 에세이를 학교에서 읽고 이 학생이 자기 학교의 교육방침(principle)과 같은가, potential이 보이는가, 자기 학교에 asset이 되는가를 봅니다. 따라서 원서를 쓸때는 2년전에 이미 경험한 저로서 드리고 싶은 바는 "정말 에세이에 최선을 다해라!"입니다


5) 대학에 지원할떄 미리 전공을 알면 좋다?
이 이야기는 보통 어떤 대학을 선택할지에 대한 의문이 들때 고민합니다. 저 또한 생물전공을 꿈꾸고 있었기때문에 과학쪽이 강한 학교를 선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이런 고민은 안하셔도 됩니다.

일 단 미국 대학은 학부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정말 깊~~~은 지식은 안배웁니다. 대학원에 가야 진정한 학문의 길에 접어드는 것이죠. 학부때에는 다양한 분야를 접하면서 나는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or 좀 더 공부해 보고 싶다란 결정을 하는 시기입니다.

또한 막상 학교에 오고나면 꿈이 바뀌거나 성적이 잘 안나와서 전공을 바꾸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 신입생때 저같이 생물전공을 생각한 친구들이 10명정도 되었으나...
생물과목이 너무 어렵고 의대 지원도 시원찮기 때문에 다른 전공으로 바꾼 친구들이 많이있습니다.
지금은 2명 남았네요...

잠깜 여담을 하자면,
여기 한국인들은 자기 전공과목 듣기에 바쁩니다. 물론 이에 따른 좋은 점도 있습니다. 남들보다 미래 career준비를 먼저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미국대학까지 왔는데 여러 교양과목을 듣는것은 어떨까요...
저 같은 경우는 1학년때 라틴어, 아프리카에서의 에이즈의 영향(AIDS in Africa), 음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Social psychology of Music)등을 듣고 2학년 들어와서 종교학, 아테네 건축 역사를 듣고 있습니다.
Duke에 Korean Cinema란 강좌가 있습니다. 솔직히 이 수업에 90%는 제 친구들 혹은 선후배님들이 듣습니다. 교양학점을 따기 위해서죠...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물론 남들보다 수학, 생물과목 같은 전공과목은 한국인에 비해서 늦지만 미국인들과 비교해 볼때는 절대 조급한 마음을 안가져도 됩니다.



제일 그동안 답답했던 점은...미국대학입학 성공 사례들 (방송이나 책등을 통해서)이 정말 많은데 이런 매채를 하나의 동기(Motivation)의 형식으로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꼭 똑같이 따라할 필요도 없으며 그렇게 하지 못하면 그학교 못가란 법도 없습니다.

결국 제가 여기서 하고 싶었던 말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고, 자기 자신을 꾸미지 말고 ,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원서를 통해 학교에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정말 본인이 꿈이 있고, 원동력이 있고, 힘찬 용기가 있다면 대학측에서 꼭 그것을 발견하고 합격시켜 학생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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